'저스트 메이크업' 이효리 "화장은 내 친구…먼저 MC 제의했죠"
정샘물 "참가자에 감정이입해 눈물"…이사배 "공부하는 마음으로 참여"쿠팡플레이 K-뷰티 서바이벌 예능…3일 오후 8시 첫 공개이미지 확대가수 이효리 "메이크업은 늘 제게 친구 같은 존재였어요. 직접 이번 프로그램의 MC를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할 만큼 애정이 컸죠." 가수 이효리는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 MC를 맡은 이유로 화장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꼽았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1일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에서 이효리와 K-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이사배, 서옥, 이진수 등이 프로그램과 화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효리는 그간 자신을 꾸며주며 무대 뒤에 머물던 분장 전문가들이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그동안 정말 다양한 메이크업을 받아왔고,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제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분들이었죠. 전에는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길 바랐어요." 서바이벌 예능 MC는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 이효리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한다. 이미지 확대'저스트 메이크업' 심사위원 이진수, 이사배, 정샘물, 서옥 이효리는 "그동안 출연했던 예능들은 대본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정확히 대본대로 진행해야 했다"며 "흐름을 파악해 그때그때 재미있게 풀어가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정확한 멘트를 전달하고 포인트를 짚어줘야 하는 역할은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전현무, 김성주 님의 서바이벌 진행 방식을 참고하며, 포인트를 주고 흐름을 이끄는 노하우를 배우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정샘물, 이사배 등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샘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왔지만,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업 과정을 지켜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참가자들의 무대에 감정이입을 하다 눈물을 흘릴 만큼 깊이 몰입했고, 디테일을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어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사배는 "나도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심사위원의 자격이 주어지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은 심사를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시청자들께서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 분명 상상 이상의 메이크업일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미지 확대'저스트 메이크업' 출연진과 심우진·박성환 PD 이날 이효리와 심사위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이효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라운드로 '드랙'(여장) 미션을 꼽았다.그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주제였기에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메이크업이 단순한 아름다움의 표현을 넘어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샘물은 "초대형 공간에 메이크업 화장대 60대가 일렬로 배치된 장면이 정말 압도적이었다"며 "제가 뷰티 살롱과 아카데미, 리테일 숍까지 운영하며 많은 공간을 경험해왔지만, 이렇게 규모 있게 펼쳐진 현장은 처음이었다"고 언급했다. 연출을 맡은 심우진 PD는 "60명의 아티스트가 동시에 각자의 색깔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메이크업은 작은 공간에서도 이뤄질 수 있지만, 무대를 초대형으로 확장시켜 아티스트들의 에너지가 극대화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박성환 PD는 "메이크업이라는 영역을 단순 뷰티가 아닌 아트와 퍼포먼스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은 3일 오후 8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