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타나기 힘든 유일무이한 배우"…이틀째 故이순재 조문(종합)
신구·유재석·윤여정 등 찾아…장동건 "마지막 연극 보려 했는데"김용건 "'개소리' 촬영 때 주마등처럼 스쳐"…인순이 "무대 사랑하신 분" 이미지 확대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순재 빈소(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mail protected] "선생님이 생전 마지막에 하시던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그날 (고인의 건강 문제로) 공연이 중단돼 뵙지를 못했어요.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 안타까웠죠." 배우 장동건은 26일 고(故)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이순재가 지난 25일 별세한 가운데 이튿날에도 빈소에는 수많은 동료, 후배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생전 고인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함께 찍었다는 장동건은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보다도 훨씬 더 열정적이셔서 제가 옆에서 반성도 많이 했다. 함께 촬영하면서 배운 점이 참 많았다"며 "이젠 좋은 데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고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드라마 '개소리'도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용건은 "'개소리'가 마지막 작품이 될 줄은 몰랐다. 어제도 특집으로 방송에서 나오던데 참 생각이 많이 난다"며 "7개월간 촬영하면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더 그립고 생각이 많이 났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이미지 확대금관문화훈장 수여 받은 이순재(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배우 이순재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일정도 연기하고 빈소를 찾은 배우 전원주는 "우리에게 항상 빛이 되시고, 우릴 위해서 일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렇게 가시니 마음이 짠하다"며 "이순재 선생님이 우리 아들 주례까지 서 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떤 일이든 몸 아끼지 않으시고, 성우들과 탤런트들을 위해 몸 바쳐 오신 선생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겠다"며 "저도 그 사상 잊지 않고 끝까지 선생님을 뒤따라가겠다. 좋은 데서 많이 웃고 지내십시오"라고 말했다. 또 배우 양택조는 "옛날에 제가 영화계에서 조감독을 했었다. '기적'이라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 고인이 목격자 역할로 출연하셨다"며 "당시 이 형이 제게 '네가 큰 감독이 되면 네 덕을 보겠다'고 했는데 제가 연기자가 돼서 덕을 못 보고 가셨다. 이제 천국에서 영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환도 빈소를 찾아 "(고인과) 드라마도 같이 한 적이 있고, 연극을 같이 많이 했다"며 "참 부지런하시고 열정적으로 연기 생활을 하다 가신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미지 확대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순재 빈소(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mail protected] 생전 고인과 함께 작품을 했던 많은 후배 배우의 조문도 계속됐다. 드라마 '보통 사람들', '아줌마' 등을 통해 고인과 인연을 이어온 배우 강석우는 "많은 배우들이 선생님처럼 장수하면서 좋은 드라마를 하고 싶어 한다. 저도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이순재 선생님 같은 배우는 나타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유일무이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현장에서 실수도 하지 않고, 어린 후배들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않으셨다"며 "근래 하셨던 연극 '리어왕'도 보면서 저 대사를 어떻게 외우셨을까, 체력이 견디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좀 쉬셨으면 했는데, 이제 편안하게 쉬십시오"라고 전했다. 고(故)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데뷔작이었던 KBS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며 "저희 어머니(故 김수미)와도 생전 인연이 깊으셨는데, 하늘에서 저희 어머니와 잘 만나셔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눈물을 글썽였다.이미지 확대연기 열정 불태운 '영원한 현역' 이순재 별세(서울=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사진은 2003년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주요 장면 시연하는 배우 이순재. [email protected] 또 배우 이미숙은 "이순재 선생님은 저희 연기자들에겐 엄청나게 큰 기둥이셨다"며 "저도 아직 현역에서 일하고 있지만, 후배들과 선배님들에게 많은 귀감이 돼 주셨던 선생님을 보내드리고 왔다. 이제는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우 김미숙도 "1988년 '가을소나타'라는 작품을 선생님이 연출하셨는데 그 작품에 제가 출연했다"며 "선생님과 인연이 없는 배우가 어디 있겠나. 저희 후배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늘 긍정적이고 열심이셨던 선배님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배우 박정수는 "생전 참 장난기가 많으셨던 선생님 목소리를 떠올리니 벌써 선생님이 그립다"며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 저희도 곧 따라가겠다"고 했다. 배우 김미경은 "모든 후배가 존경하는 분이셨다"며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이미지 확대원로 배우 이순재 별세, 추모공간 마련한 KBS25일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같은 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내 시청자광장에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KBS는 누구나 와서 추모의 뜻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25 [email protected] 이날 故이순재의 빈소에는 연기자뿐만 아니라 가수, 예능인 등 많은 연예계 후배가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인순이는 "몇 번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워낙 존경하는 분이기에 가시는 길 인사를 드리려고 왔다"며 "정말 무대를 사랑하셨던 분이다. 무대 위에서 마지막을 보냈으면 좋겠다던 말씀이 기억난다. 그곳에서도 당신께서 서고 싶었던 무대에 많이 서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또 개그맨 유재석과 함께 빈소를 찾은 개그맨 조세호는 "항상 뵐 때마다 인자한 미소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선생님 모습이 기억난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있다. 그곳에선 편안하게, 선생님 좋아하시는 연기 마음껏 하시면서 편안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미지 확대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순재 빈소(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mail protected] 연예계 후배뿐 아니라 기업인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직접 자리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빈소를 찾아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외에 배우 신구, 윤여정, 이덕화, 고두심, 장미희, 채시라, 금보라, 예지원, 김혜은, 박은혜, 조한철, 한정수, 정영주, 한상진, 이성민, 윤경호, 전원주, 배종옥, 김선영, 반효정, 장혁, 강부자, 김성은과 개그맨 임하룡, 디자이너 이상봉 등 많은 동료, 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youtube유튜브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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