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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10주년 자축 데이식스…"우리의 축제, 분위기·습도·바람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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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밴드 첫 수만명 규모 고양운동장 콘서트…신보 수록곡 등 30곡 열창

2015년 데뷔해 성장서사…"숨 붙어있는 날까지 노래해볼 생각"

밴드 데이식스 '더 데케이드' 공연사진
밴드 데이식스 '더 데케이드' 공연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데이식스와 마이데이(팬덤)가 만드는 우리만의 페스티벌 느낌이 나서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현장의 분위기, 습도, 바람, 온도를 만끽할 생각이에요."(원필)

지난 10년간 한 페이지씩 성장 서사를 써온 밴드 데이식스가 성대한 야외 공연으로 10주년을 기념했다.

데이식스는 3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더 데케이드'(The DECADE)에서 신곡과 함께 그간의 대표곡을 30곡 이상 들려주며 팬들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멤버들이 군에 복무하는 동안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기존 발표곡들이 뒤늦게 주목받으며 인기 밴드로 부상했다.

'K팝 대표 밴드'로 성장하면서 공연장 규모도 점차 커졌다. 10년 전 소규모 공연장 무브홀에서 첫 공연을 개최한 이들은 고척스카이돔, 올림픽공원 KSPO돔 등 K팝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겨갔다. 고양종합운동장의 경우 그라운드 좌석 배치에 따라 3만5천~5만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데이식스 '더 데케이드' 공연사진
데이식스 '더 데케이드' 공연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부터 양일간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밴드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무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관객 입장 지연으로 15분가량 늦게 공연을 시작한 데이식스는 밴드의 최대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막을 올렸다.

이어 '녹아내려요', '해피'(HAPPY),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등 히트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계속되는 히트곡에 팬들은 한 곡이 끝나고 자리에 앉으려다가도 곧장 몸을 일으켜 환호를 보냈다.

멤버들은 몸을 들썩거리며 에너지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고, 여기에 폭죽과 꽃가루 등 관객을 압도하는 시각효과가 더해지며 공연은 시작부터 피날레와 같은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필은 "10년 전 아주 작은 규모의 공연을 했던 저희가 이렇게 (규모가 큰) 콘서트를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며 "저희 꿈과 같은 공연을 10주년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격했다.

데이식스 원필
데이식스 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식스는 다음 달 5일 발매 예정인 네 번째 정규앨범 '더 데케이드' 수록곡을 미리 들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디스코 데이'(Disco Day)는 통통 튀는 신시사이저와 곡에 삽입된 리듬감 있는 박수 소리로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원필도 한 손가락을 펴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경쾌하게 키보드를 연주했다.

반면 '우리의 계절'에서는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는 서정적인 가사로 팬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멤버들은 탄탄한 연주력과 개성 있는 목소리를 유감 없이 뽐내며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유 메이크 미'(You make Me)에서는 영케이와 원필이 서로 주고받는 시원한 고음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예뻤어' 무대에선 경기장에 어둠이 깔린 가운데 보랏빛 조명을 받으며 연주하는 멤버들을 스크린에 띄워 곡의 아련한 분위기를 더했다.

팬들은 멤버들의 신호에 맞춰 '마이 데이'(My Day)와 '웰컴 투 더 쇼' 등을 무반주로 따라 부르며 팀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공연 후반에는 '데이식스와 마이 데이가 함께 꽃 피운 10년'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경기장을 푸른 물결로 물들였다.

데이식스 콘서트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데이식스 콘서트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밴드는 앙코르곡으로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과 최신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꿈의 버스'와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으로 밴드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멤버들은 지난 10년을 만들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활동으로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팬 여러분이 음악을 좋아하는 유치한 동네 청년인 저희를 있어 보이게 해주셨어요. 숨이 붙어있는 날까지 해볼 생각이고, 저희에게 주신 과분한 사랑을 돌려드리려 하니 앞으로도 지지고 볶고 잘살아 봅시다!"(성진)

이날 공연장은 늦은 오후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양산이나 멤버 이름이 적힌 부채를 손에 든 팬들로 가득 찼다. 더위를 식혀주는 패치를 이마에 붙인 팬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2020년부터 데이식스의 팬이었다는 대학생 유채연(22) 씨는 "'스위트 카오스'를 연주하는 도운의 연주 실력에 팬이 됐다"며 "무명 생활이 길었고 빛을 늦게 본 만큼 이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밴드 데이식스
밴드 데이식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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