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계의 거목' 김민재, 올해 세 번째로 백두장사 타이틀 획득 > 스포츠뉴스

[아톰티비 스포츠뉴스] '씨름의 신' 김민재(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백두장사(140㎏ 이하) 칭호를 획득하며 그의 황금기가 도래했음을 공고히 했다.

지난 13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2024 민속씨름 4차 보은대회에서 김민재는 백두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보현(25·수원시청)을 3-2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는 지난 달의 단오 대회에 이은 연속 우승이며,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장사 타이틀을 수상하는 쾌거이다. 김민재는 한라급(105㎏ 이하)의 박민교(22·용인시청)에 이어 올해 전 체급에서 세 번째로 3관왕에 오르며 백두장사로서 10회 우승을 달성, 더불어 천하장사 1회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11번째 장사 타이틀을 보유하게 되었다.

김보현은 2022년 민속씨름에 입문하여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 3위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김민재의 압도적인 실력 앞에서 결국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민재는 16강에서 윤희준(22·문경시청)을 2-1, 8강에서 임진원(32·의성군청)을 2-0으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오정무(26·문경시청)를 2-0으로 꺾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반면, 김보현은 16강에서 팀 선배인 서남근(29)을 기권승으로 이기고, 8강에서 마권수(24·인천시청), 4강에서 김동현(31·용인시청)을 각각 2-0으로 꺾고 결정전에 선다.

결정전에서 첫 판을 들배지기로 시작해 기선을 제압한 김민재는 이후 김보현의 장기전 및 변칙 기술에 일시적으로 밀리며 두 판을 내줬다. 그러나 네 번째 판에서 김민재는 위기를 맞이하며 잡채기와 들배지기를 연이어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다시 한번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김보현을 꺾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백두장사를 다시 차지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이번 추석 대회에서 정상에 서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고향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번 보은대회에서도 태백급의 장영진, 한라급의 차민수, 백두급의 김민재가 각각 우승하며 세 체급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단체전 결승에서는 문경시청(경상북도)이 울주군청(울산광역시)을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시청은 김선곤 감독과 신광호 코치의 지도 하에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재의 이번 승리는 그의 독보적인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멀 씨름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도 그는 민속씨름계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