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유상철 생각하면 마음 아파" 발언에 팬들 감동하기 시작 > 스포츠뉴스

히딩크 감독 한국 근황 '아침마당' 출연해..

- 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 한국에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이뤘고 2~3년 지나면 잊힐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관심이 이어질 줄은 몰랐다.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아이들이 다가와서 히딩크 감독님이 아니냐고 말해서 신기했다"라고 답했습니다.
- 또 히딩크 감독은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지역과 비교할 때 한국은 아시아계의 라틴 사람이다, 그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기쁜 일이 있으면 다 같이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다 같이 슬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에 MC 엄지인 아나운서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위한 인물전에 감독님이 계신다"라고 설명했고, 패널 박애리 역시 "저희는 한 번 사랑하면 대를 이어서 사랑한다"라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히딩크 한국 방문 이유는?

- 한편 히딩크는 한국 방문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1년에 한두 번 정도에 오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온 건 1년반 전"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어 "한국에 친구들이 정말 많다. 친구들을 보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새로운 축구센터 하나가 설립이 된다고 한다. 축구연맹에 초청을 받아서 방문해 보려고 왔다"라는 말로 방문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다시 듣는 월드컵 선발 기준은?

- 이날 방송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2002년 월드컵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 히딩크는 선수 선발 기준을 묻자 "선발 기준을 굉장히 폭 넓게 바라봤다. K리그 선수들을 선발하기도 했지만 J리그, 군대에 있는 선수들이나 대학 축구팀에 있는 선수들까지 봤다"라고 상세하게 답했습니다.
- 또 김남일 선수를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다. 김남일이 키플레이어의 역할을 했다. 당시 대중은 김남일을 그렇게까지 높이 평가하진 않았지만 역량, 열쇠를 쥐고 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故유상철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 또 폴란드전 경기를 보며 故유상철을 떠올린 히딩크는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가슴이 아직 아프다. 김남일 선수의 경기력을 얘기하지 않았나. 유상철의 의지와 팀 내에서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했다"며 "한때는 코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뛰던 사람이다. 우리랑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슬픔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