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영아-김원호,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결승 진출: 모자 메달리스트로 역사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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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티비 스포츠뉴스] 삼성생명 소속 김원호와 화순군청의 정나은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삼성생명의 서승재와 인천국제공항 소속 채유정 조를 2대1(21-16, 20-22, 23-21)로 이기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원호와 정나은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였으며,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오랜만의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김원호의 어머니이자 삼성생명 배드민턴 팀 감독인 길영아는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꼽힌다. 길 감독은 1995년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과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길 감독은 원래 아들 김원호를 운동선수로 키우려는 생각이 없었지만, 김원호는 어려서부터 운동 능력이 뛰어나 자연스레 배드민턴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배드민턴장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기술을 익혔지만, '길영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부담을 극복하고자 훈련에 더욱 매진했다.
김원호는 고등학교 시절인 2017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이름을 알렸고, 그 후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의 아쉬움을 파리올림픽에서 씻어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 후 김원호는 "이제는 제가 길영아 감독의 아들로 불리기보다는 엄마가 제 이름으로 불리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조언을 실천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원호와 정나은은 지난 1년간 매일 6시간 이상의 훈련을 소화하며 서로의 호흡을 맞추고 다양한 전략을 연구하여 이번 성과를 이루어냈다. 정나은은 "김원호 선수와의 훈련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의 인내심과 정열은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말했다.
길영아 감독은 앞으로도 김원호를 비롯한 선수들을 지도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이끌 계획이다.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들이 한층 더 성장한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그의 발전을 지켜볼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파리올림픽 이후에도 국제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성과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김원호는 "엄마와 함께 메달을 따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여 성장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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