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수질 오염, 파리 올림픽 철인3종 경기에서 선수들 구토 고통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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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티비 스포츠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 중 센강의 불량한 수질이 선수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는 모습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타일러 미슬로추크 선수가 결승선을 넘은 직후 여러 차례 구토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되며, 센강의 수질 오염 문제가 다시금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미슬로추크 선수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물의 이상한 맛을 느꼈으며, 수영을 마친 후부터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구토를 하며 극심한 피로와 탈진을 겪었고, 그의 코치는 "선수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센강의 수질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센강의 수질 문제는 이미 대회 전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파리시는 2015년부터 14억 유로(약 2조 2412억 원)를 투입해 새로운 하수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염원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개회식 날 발생한 폭우로 인해 폐수가 센강으로 유입되어 수질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대회 직전의 수질 검사에서는 대장균 농도가 세계수영연맹의 기준을 초과하여 남성 철인3종경기가 연기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스페인의 미리암 카시야스 선수는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할 때 센강이 아닌 다른 대안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조직위원회를 비판했습니다. 그녀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세스 라이더 선수 역시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을 씻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대장균 100ml당 1000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이하의 수질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수질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센강의 수질이 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선수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조쉬 데이비스는 "센강에서 수영하는 동안 심한 피부 발진과 소화 불량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주의 대표 선수 사라 로건은 "센강에서 수영하는 것이 마치 오염된 호수에서 수영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앞으로 열릴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 및 마라톤 수영 경기는 센강의 수질 문제로 인해 파리 외곽의 베르쉬르메르 해상경기장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영을 제외한 듀애슬론 방식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더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올림픽 개최지의 환경 문제와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파리시와 대회 조직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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