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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휴일 아침 일상 앗아간 화마…마포 아파트 화재로 모자 숨져(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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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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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13명 부상 "펑 소리 후 실외기 쪽서 연기"…유족은 '배터리' 언급

노후 아파트라 스프링클러 없어 화재 피해 키운 듯…18일 원인규명 합동조사

창전동 아파트 잔불 정리
창전동 아파트 잔불 정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25.8.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최윤선 기자 = 휴일인 17일 오전 화마가 서울 시내 아파트를 덮쳐 1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숨진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은 모자 관계로, 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어머니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함께 살던 아버지이자 남편인 60대 남성 A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89명도 긴급 대피했다.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79대와 인원 252명을 동원해 오전 10시 42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은 20층짜리 아파트 14층 한 세대에서 시작됐다.

앞집에 거주하는 70대 신모씨는 "집을 나와 있었는데 다른 주민이 '펑' 소리가 나면서 실외기 쪽으로 불과 검은 연기가 보였다고 전해줬다"며 "열 때문에 우리 집도 도어락이 안 열려 딸과 손주 2명이 한 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옆 동에 살던 70대 남성도 "아침에 밥 먹는데 '퍽퍽' 소리가 나서 보니까 불이 나 있더라"며 "옆 동인 데도 모두 대피했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대피 안내 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잘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포 창전동 아파트에서 화재
마포 창전동 아파트에서 화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25.8.17 [email protected]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95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는 1998년 준공됐는데 당시는 6층 이상 공동주택의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전 지어진 노후 공동주택 단지 4만4천208곳 중 65%인 2만8천820곳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부터는 11층 이상 아파트 전체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들 방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취지의 유족 측 진술을 토대로 18일 오전 10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조사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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