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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이라 더 외로운 농성장 찾아 '거리 차례' 지내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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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 故오요안나 비정규직 기상캐스터 분향소 찾아 차례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 故오요안나 비정규직 기상캐스터 분향소 찾아 차례

추석인 6일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비정규직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는 단체가 서울 곳곳의 농성장을 찾아 '거리 차례'를 지냈다.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은 이날 오전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를 찾아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차례상을 차렸다.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이 준비한 토란국과 나물무침, 각종 전, 약과 등이 놓였다.

MBC 측과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단식농성을 중단한 고인의 모친 장연미 씨는 영정 앞에 향을 피운 뒤 절하며 흐느꼈다.

정씨는 "혼자였으면 아무것도 못 했을 텐데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주셔서 견딜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故오요안나 씨를 그리는 모친 장연미 씨
故오요안나 씨를 그리는 모친 장연미 씨

노동당·녹색당·정의당 등 진보 3당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가족들과 동지들이 끝까지 버텨 합의를 이룬 데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법 밖에 밀려나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일터에서)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하는 싸움에 3당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MBC 본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오씨의 2주기인 내년 9월 15일까지 유지된다.

꿀잠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사망 추모 분향소에서도 차례를 지냈다.

이들은 서울역과 명동 세종호텔 앞 등지에서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등과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각각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과 종로구 별들의집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민들과 명절 음식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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