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명 쓰러진 지하수조서 일산화탄소 검출…경찰 "원인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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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4명의 사상 사고가 발생한 지하 수조 내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께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지하 수조 내에서 작업자 4명이 질식한 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40∼50대 2명은 숨지고 나머지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1명이 수조 내에서 나오지 않자 다른 작업자 3명이 찾으러 수조로 내려갔으며 이후 10분 만에 관리감독자에 의해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이날 지하 수조 내부를 유해가스 측정 장비로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가 높게 나왔다"며 "농도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미, 무취이며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은 가스로 알려져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이를 흡입하게 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게 돼 두통, 호흡 곤란이 생기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지하 수조와 같이 주로 밀폐공간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고다.
지난 7월 대구 달성군의 한 식품제조공장에서는 환풍기가 고장 나며 내부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작업자 8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증세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일산화탄소가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현재까지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7일 해당 지하 수조 내부에서 이뤄진 페인트 작업이 사상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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