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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1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현대 수학 발전 기여한 美 임덕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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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군 코호몰리지·변형이론 연구로 대수기하학 발전에 큰 업적

서재필 기념비 건립·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발족에 기여

아이비리그 첫 한인 교수, 한국 현대 수학 발전에도 앞장

11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재미동포 수학자 임덕상
11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재미동포 수학자 임덕상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11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현대 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1세대 재미동포 수학자 임덕상(1928~1982) 교수를 선정했다.

개성에서 태어난 그는 1946년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한국 전쟁의 혼돈 상황과 개성여고 교사 근무 등으로 졸업은 8년이 지나서야 했다. 이후 1955년 미국에 유학을 떠나며 수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방정식으로 나타낸 기하학적 대상의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인 대수기하학 분야에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했고, 이는 대수기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1957년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유한군 코호몰리지 이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군 코호몰리지는 그룹의 구조와 대수적 성질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수학적 도구를 말한다. 그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며 유한군 위에 정의된 모듈의 분류 이론을 만들며 당시 신생 수학 분야인 대수적 K-이론을 형성하는 토대를 구축했다.

임 교수는 1965년 펜실베이니아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아이비리그 첫 한국인 수학 교수가 됐다.

20세기 최고의 기하학자로 꼽히는 프랑스 수학자 알렉산더 그로텐디크의 '세미나 노트 SGA 7 Ⅰ'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는 현대 대수기하학의 토대를 형성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컬럼비아대 시절 임덕상 교수
컬럼비아대 시절 임덕상 교수

컬럼비아대 재직 시절의 임덕상 수학과 교수(우측 첫 번째).

임 교수는 재미동포 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제4대 필라델피아 한인회장과 서재필 박사 기념비 건립위원장을 맡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또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초대 본부평의원 및 장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내 한인 과학·수학자들의 교류 촉진과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서울대학교가 미국 대외원조 차관을 활용해 재미 수학자들을 초빙했을 당시, 임 교수도 적극 참여해 1976년부터 2년여간 이 대학 대학원에서 대수기하학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과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그의 공적을 기려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임덕상 교수는 뛰어난 수학적 업적으로 세계에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나라의 수학 발전뿐만 아니라 재미 한인 사회에 봉사하며 한인 과학도들과 동포들의 권익 향상에 기여한 분"이라며 "임 교수의 업적이 널리 알려지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11월의 재외동포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동포청은 대한민국 발전 또는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를 발굴해 매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발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김평진 전 재일제주개발협회장, 홍명기 전 M&L Hong 재단 이사장, 임천택 독립운동 지사, 박병헌 전 재일민단 단장, 박노학 전 사할린억류귀환한국인회 회장, 이의경 지사, 서세모 의학박사, 서갑호 회장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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