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운 음식 못 먹는 핸드볼 SK 프란시스코, 두산에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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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SK 호크스의 외국인 선수 프란시스코 실바(포르투갈)가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SK는 15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개막전 두산과 경기에서 23-20으로 이겼다.
프란시스코는 이날 2분 퇴장 한 번을 제외하고 사실상 풀타임인 57분 58초를 뛰며 4골, 4도움, 블록슛과 가로채기 1개씩 기록했다.
득점은 팀 내에서 장동현, 김동철의 5골에 이어 세 번째였고, 어시스트 4개는 양 팀 통틀어 최다였다.
올해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는 SK의 프란시스코와 팀 동료인 골키퍼 브루노 리마(브라질) 2명이 전부다.
브루노는 지난 시즌에도 SK에서 뛰었고, 프란시스코는 이날 H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키 193㎝에 몸무게 94㎏ 건장한 체격인 프란시스코는 이날 득점은 물론 적절한 볼 배급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201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희망이 됐다.
1999년생인 프란시스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첫 경기 상대가 강팀이라고 들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오늘 우리 팀이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 리그 경험이 있는 그는 "유럽이나 카타르에 비해 한국 핸드볼은 완전히 다르다"며 "체격은 유럽 쪽 선수들이 좋지만, 여기는 공수 전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7월에 선수단에 합류한 프란시스코는 "동료 선수들이 잘 반겨주고, 생활면에서도 많이 도와준다"며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은 없지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 그것만 조금 신경 쓰인다"고 밝혔다.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을 묻자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핸드볼,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에 끌렸다"고 답했다.
SK는 프란시스코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 누노 알바레스 감독이 3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알바레스 감독은 "나이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 경력이 풍부한 선수"라며 "공수 모두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는데 오늘 첫 경기부터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프란시스코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이번 시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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