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피겨 김채연, 발목 인대 파열 회복…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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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훈련 중 부상…그랑프리 부진의 이유
올림픽 1차 선발전서 3위…2차 선발전 통해 밀라노 티켓 도전
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채연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대표팀 선수(남자 2명·여자 2명)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이다. 2025.11.30 [email protected]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은 올해 초 전성기를 누렸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며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채연은 여름 훈련기를 보내고 돌아온 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에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CS 온드레이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개인 최고점보다 무려 70점 이상이 낮은 148.96점을 기록하며 12위에 그쳤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무대다.
김채연은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187.59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6위를 기록했고 두 번째로 출전한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선 188.22점으로 6위에 그쳤다.
사실 김채연은 큰 부상을 안고 있었다. 그는 지난 7월 스핀 훈련을 하다가 은반에 파인 구멍에 걸려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국제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김채연은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다. 지난 2월 고교를 졸업한 김채연은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 입시를 미루기도 했다.
다행히 몸 상태는 조금씩 회복했다.
그리고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1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201.78점을 기록, 신지아(216.20점·세화여고), 김유재(204.99점·수리고)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점보다 20점가량 낮은 점수지만, 나쁜 성적은 아니다.
김유재가 연령 제한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김채연이 현재 순위를 올림픽 2차 선발전에서도 유지하면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밀라노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채연은 "그동안 부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며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올림픽 프로그램에 관한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1월에 열리는 올림픽 2차 선발전에선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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