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임시 사령탑'으로 연승 이끈 전희철 "가장 편하게 이긴 중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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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3점 슛 6개 폭발 이정현 "아시아컵 8강전 아쉬움 달랬다"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전희철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남자 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연승을 지휘한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가장 완벽히 중국을 이긴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전 감독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2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1차전처럼 오늘도 크게 이기고 있을 때 상대의 강한 압박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영리하게 유연하게 잘 대처하면서 큰 위기 없이 경기가 풀린 것 같다"고 자평했다.
8월 FIBA 아시아컵 이후 전임 감독이 선임되지 않아 전 감독이 임시로 이끈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90-76으로 완파하며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80-76)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남자 대표팀 맞대결에서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으로, 한국 농구에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지난 시즌 SK의 KBL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지휘한 전 감독은 '임시 코치' 역할을 한 챔프전 우승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과 호흡을 맞춰 짧은 시간에 탄탄한 경기력을 끌어냈다.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2.1
전 감독은 "제가 대표팀 감독을 계속할 것이 아니기에 중국에 대해 어떤 해법을 찾았다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역량을 뽑아내는 게 중요했다"고 2연전을 되짚었다.
그는 "중국이 워낙 강팀이니 서로 100% 컨디션에서 맞붙는다면 우리가 질 가능성이 더 컸기에 그 가능성을 낮추고자 수비를 중요시하며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이 저희가 주문한 수비 방향성을 잘 인지해줬고 코트에서 잘 실현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도록 저와 조상현 감독이 연구를 많이 했다. 선수들 능력이 좋다 보니 코트에서 잘 드러내 준 덕분"이라며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뽑아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에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남자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 시원하게 이긴 것은 처음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오늘이 가장 편하게 이긴 것 같다"며 웃었다.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2.1 [email protected]
이날 대표팀에선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양 팀 최다 24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3점 슛 7개를 던져 6개를 넣는 무서운 슛 감각을 뽐냈다.
아시아컵 때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며 중국과의 8강전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이정현은 "당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랜 것 같다. 오늘은 특히 홈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에 큰 사명감을 느끼는데, 그런 것이 이번 2연전에서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현은 "일정이 빡빡했지만,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고 홈에서 응원도 받으면서 슛 성공률이 높았던 것 같다. 코치진에서 핸들러에게 많은 역할을 주시며 정리해주기를 원하시는 플레이가 많아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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