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동강생물자원관, 지하수와 지표수 혼합대 생물다양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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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수행한 '담수 혼합대 생물다양성 조사·분석 연구'로 낙동강 담수 혼합대에 30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담수 혼합대는 지표수와 지하수 등 성질이 다소 다른 담수가 만나는 경계 지역으로 하천 모래톱 또는 자갈층 아래에 형성된다. 빛이 거의 들지 않고 수온이 크게 변하지 않아 고유의 진화 과정을 거친 독특한 생물이 서식하지만 국내 연구는 미진한 상황이다. 대수층 등 다른 지하수 생태계에 견주면 지하수와 지표수가 만나는 혼합대는 물질 순환이 활발해 먹이가 많은 덕에 더 다양한 생물이 산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에서는 낙동강 담수 혼합대에 절지동물, 환형동물, 윤형동물, 완보동물, 편형동물 등 5개 문에 속하는 약 30종의 생물이 확인됐다.
대표적인 종은 옛새우류와 요각류 등 절지동물과 빈모류 등 환형동물로, 이들은 눈과 색소가 퇴화한 전형적인 지하수성 생물의 형태를 가졌다.
혼합대에 서식하는 담수생물은 갯벌에 사는 생물처럼 유기물을 분해하고 영양염류를 순환시키는 등 생태계 물질 순환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 오염물질 유입과 하상의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매우 취약해 이로 인한 생태계 교란 시 개체 밀도 등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혼합대 생물다양성은 지하수 생태계 건강성과 지표수와 연결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류시현 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담수 혼합대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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