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정후, 재기의 길이 멀어지지만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본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 예상 밖의 어려움으로 점철되었다. 6년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에 서명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그의 2024년 시즌은 겨우 37경기 만에 마감되고 말았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중 외야 수비 도중 펜스와의 충돌로 어깨 인대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당초 시즌을 완주하려는 계획도 세워졌으나, 팀은 이정후의 장기 건강과 계약 기간을 고려하여 수술을 선택했고, 이정후는 수술을 받고 말았다.
이로 인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긴 재활 기간을 거친 후 2025년 시즌 초, 그의 방망이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4월 동안 타율 0.324, 출루율 0.369, OPS 0.90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견수 중에서도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다. 장타는 다소 부족했지만, 리그에서 2루타 부문 선두를 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외야수 어시스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현지 언론과 베팅 회사들은 이정후를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4월 말까지의 활약으로 그는 이 상의 배당률에서 상위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회복된 후 초반에 큰 반등을 보인다는 전형적인 수상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주요 경쟁자들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 그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러나 야구 시즌은 길고, 5월부터 이정후의 타격은 점차 냉각되기 시작했다. 5월 OPS는 0.613으로 내려갔고, 6월에는 타율 0.143, OPS 0.551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격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회복은 쉽지 않았다. 7월 중순 기준으로 그의 재기상 배당률은 내셔널리그 10위로 밀려나며 수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는 아쿠냐 주니어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정후에게 재기상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뛰는 선수다. 최근 7월에는 타율 0.278, 출루율 0.341, OPS 0.733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그는 아직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선수이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중요한 순간은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매일이 증명의 장이며, 이정후의 진정한 재기는 그의 게임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