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윤리센터, 코치 폭행 혐의로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 요청 - KOVO에 전달
본문
[아톰티비 스포츠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윤리센터(이하 센터)가 한국배구연맹(KOVO)에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센터는 4일 "이 사건은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한 사건으로 판단되어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김종민 감독과 A코치가 구단 숙소의 감독실에서 외국인 선수의 성적 저하를 논의하던 중 발생했다.
A코치는 김종민 감독이 자신에게 20cm 길이의 검은색 TV 리모컨을 던지고 목을 조르는 듯한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코치는 또 "다른 코치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를 꾸짖고 팀에서의 퇴출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으며, 다른 이들에게는 피해자가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은 "리모컨을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A코치가 있던 반대 방향이었다. 다른 코치들도 이를 목격했다. 절대 폭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조사 과정에서 김 감독은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졌고, A코치가 몸을 밀착시켜 거리를 확보하려고 밀쳤다"고 일부 행위를 인정했다.
센터의 심의위원회는 "비록 신체적 접촉이 없었더라도 고성과 욕설,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불법적인 폭력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김 감독의 행동이 그의 직위를 이용한 폭력적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심의위원회는 추가로 "지위를 이용해 다른 코치들 앞에서 피해자를 위협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는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심의 결과를 받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체육계 내에서 지위를 이용한 인권침해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근무 환경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스포츠윤리센터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체육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