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정후, 메이저리그에서 첫 4안타 경기로 ‘콘택트 히터’로서의 진가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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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드러냈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4일 경기에서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나선 그는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모든 타석에서 출루하는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초반의 결정적인 순간에 이정후는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직관을 선보였다. 0-1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투수 프랭키 몬타스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도루 시도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파고들며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는 팀의 동점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으로 이어진 공격에서 팀은 리드를 잡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정후는 이날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되었으며, 지역 언론 SNY에 따르면 그의 밀어치기 능력과 정확한 타격 감각이 돋보였다고 평가받았다. 게임 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최근 다시 콘택트 중심의 타격으로 전환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감독 밥 멜빈은 이정후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정후가 시즌 초반에는 장타를 추구했지만, 최근에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다"며 그의 접근 방식을 칭찬했다.
비록 최근 현지 언론에서 이정후의 몇몇 선택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때도 있었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그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와 데버스가 조금 더 일찍 타격감을 되찾았다면 팀의 전략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두 선수의 부활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장타보다는 섬세한 타격과 민첩한 주루로 주목받은 이정후는 이날의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중심 타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능력은 비판을 뛰어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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