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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선수권 빛낸 김우민·지유찬 "지금 기세, 내년 AG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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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포상금 1천만원씩…김우민 "연맹 포상식 큰 동기부여"

라이벌 견제 속 내년 아시안게임 다관왕·신기록 다짐

포상식에서 함께 구호를 외친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와 선수단
포상식에서 함께 구호를 외친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와 선수단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좋은 기억과 기세를 살려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까지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김우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온 만큼,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지유찬)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인 김우민(24·강원도청)과 지유찬(23·대구광역시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영 국가대표선수단 포상식'을 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과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66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지유찬은 각각 포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지난 겨울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우민은 "오래 수영을 쉬어 두려움이 있었는데, 400m 경기를 마치니 2연속 우승을 놓쳤다는 생각보다 입상했다는 사실에 기뻤다"며 "걱정이 사라져 기쁨이 두 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가 끝날 때마다 연맹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런 자리에 오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기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기쁘게 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유찬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77로 아미르 체루티(이스라엘)와 공동 8위로 골인했고,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인 '스윔-오프'(swim-off)에서 21초66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는 스윔-오프 때보다 다소 늦은 21초71로 터치패드를 찍어 8명 중 7위를 했다.

지유찬은 "준결승을 뛰고 한 시간 안에 다시 경기해야 해 힘들었다"면서도 "상대도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기록보다는 '이겨서 결승에 가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경기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정창훈 연맹 회장(오른쪽)으로부터 상금을 받은 김우민
정창훈 연맹 회장(오른쪽)으로부터 상금을 받은 김우민

[촬영 이대호]

이제 두 선수의 시선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에 올랐던 김우민은 "항저우의 좋은 기억과 느낌이 남아있다. 그 기세를 타서 내년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까지 잘 준비하고 싶다"며 "지난 대회 3관왕이었던 만큼 내년에도 다관왕을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항저우에서 2002 부산 대회 김민석 이후 21년 만에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을 수확했던 지유찬 역시 "항저우 경기가 끝나자마자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이었다"며 "다른 사람 기록보다 내 기록을 줄여가는 데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에 김우민은 "잘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지만, 신경 쓰지 않고 저희 할 일을 묵묵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고, 지유찬 역시 "긴장되지만 제 기록을 줄여가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은 나고야가 아닌 2020 도쿄 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치러진다.

도쿄 올림픽에 계영 멤버로만 참가했던 김우민은 "그때와 현재의 나는 다르다"며 "지금의 몸 상태로 그 수영장에서 자유형 400m를 잘해보고 싶다. 내년 도쿄에서는 다관왕을 하면서 개인 기록도 경신하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지유찬은 "올림픽을 보며 '저기서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경기를 앞둬 기쁘다.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면 더 기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1천만원의 포상금을 어떻게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두 선수의 동료애가 빛났다.

김우민은 "(이)호준이에게 밥 한 끼 제대로 사고 싶다"며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선수에게 본을 보이는데, 이번에 성적이 안 나와 상심이 컸을 것 같아 맛있는 밥을 사주며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유찬은 "한 명만 찍으면 나머지가 서운해할 것 같다"며 "같이 훈련했던 파트 동료들과 다 함께 식사하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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