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피겨 최하빈, 한국 첫 4회전 러츠 점프 성공…주니어그랑프리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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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시노에 1.31점 차 2위…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입상
4회전 점프 2개 성공…체력 문제로 후반부에 흔들려

최하빈이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레세 아친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 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최하빈(한광고)이 2025-2026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고난도 점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하빈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레세 아친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50점, 예술점수(PCS) 71.93점, 감점 2점, 총점 154.43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7.76점을 합한 최종 총점 232.19점의 개인 최고점으로 생애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최하빈은 금메달을 딴 일본의 니시노 다이가(233.50점)에 불과 1.31점 차로 뒤져 아쉬움을 남겼다. 동메달은 212.55점을 기록한 우에무라 순(일본)이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하빈은 첫 과제인 고난도 점프 쿼드러플 러츠를 성공했다.
쿼드러플 러츠는 선수들이 수행하는 점프 과제 중 쿼드러플 악셀에 이어 두 번째로 기본 점수가 높은 고난도 점프다.
한국 선수 중에선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을 포함해 누구도 뛴 적이 없다.
최하빈은 이 점프 과제에서만 기본점 11.50점과 수행점수(GOE) 2.46점을 챙겼다.
최하빈은 곧바로 기본점 9.50점의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으나 GOE 감점은 0.57점으로 그리 크지 않았다.
최하빈은 씩씩하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까지 깔끔하게 연기하며 전반부를 마쳤다.
가산점 10%가 붙은 후반부 연기는 다소 아쉬웠다.
전반부에 모든 힘을 쏟아낸 탓인지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많은 실수를 범했다.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은 깔끔하게 뛰었으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크게 흔들렸다.
트리플 러츠를 뛴 뒤 착지가 흔들리면서 뒤에 붙여야 하는 점프를 놓쳤다. 그는 이 점프에서 GOE 2.36점이 깎였다.
그는 곧바로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 싱글 오일러와 트리플 살코를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했으나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떴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최하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를 이어갔고, 마지막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자세가 무너져 감점이 또 나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인지한 최하빈은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를 통해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그는 솔샘중에 재학 중이었던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해 2개 대회에서 6위와 5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시즌 종료 후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장착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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