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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극장영화로 돌아온 '달려라 하니'…"하니의 드라마, 유니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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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 40주년 애니, 내달 개봉…"후속 이야기로 나애리가 주인공"

허정수 감독 "보고 나면 기분 좋은 영화"…송원형 PD "3부작 프랜차이즈의 시작"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제작진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제작진

송원형 기획프로듀서(왼쪽)와 허정수 감독(오른쪽)

1985년 이진주 작가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하고 1988년 TV로 방영된 국내 애니메이션 시리즈 '달려라 하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전설의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읜 하니가 달리기에 낙을 느껴 육상선수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가수 이선희가 부른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 이 세상 끝까지 / 달려라 하니'라는 가사의 주제가는 국민 노래로 등극했다.

연재가 시작된 지 40년이 지난 올해 '달려라 하니'가 극장 영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이하 극장판 '달려라 하니')로 돌아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기획프로듀서 송원형 플레이칸 대표와 허정수 감독은 30일 제작사 플레이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려라 하니' 40주년 기념 극장판을 제작한 계기로 하니의 드라마가 가진 힘을 꼽았다.

"사실 지금 나와 있는 영화들이 비슷해요. 모양만 다를 뿐이지, 누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희생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고. 저는 하니가 가진 드라마가 유니크(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데리고 오면 재밌을 것 같았죠."(송 대표)

허 감독은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소년 만화'의 특징이 '달려라 하니'에 녹아 있었다고 했다.

"'달려라 하니'가 주인공이 여자여서 순정 만화로 분류됐지, 소년 만화예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처럼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와 진취적으로 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어려운 거에 도전할수록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아요."(허 감독)

송 대표는 제작을 본격 추진하기 전, '달려라 하니' 관련 굿즈를 만들고 짧은 분량의 파일럿(시범 작품)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반응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극장판이 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속 장면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속 장면

두 제작진은 하니의 이야기를 현재로 옮기면서 새롭게 이야기를 꾸몄다. 원작에서 하니의 라이벌이자 악역이었던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하니와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송 대표는 "이미 '달려라 하니'라는 이야기는 일단락됐다고 봤다"며 "새롭게 하려면 후속 이야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에서 설정의 여백이 많았던 나애리를 내세우니 얘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허 감독은 "하니가 원래 갖고 있던 서사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인데, 그게 무겁다고 느꼈다"며 "나애리를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진행하면, 하니와 나애리 간의 우정, 협동, 끈기 등 시대를 불문하고 필요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장판 제목인 '나쁜계집애'도 나애리와 하니 간의 관계를 담아내는 의미로 쓰였다. 이 말은 원작에서 악역이었던 나애리를 일컫는 말이었다.

육상 트랙에서가 아닌, 도심 속에서 달리며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에스런'(S런)의 설정도 극장판에 추가됐다. 인물들이 도시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뛰어다니며 만화에서 가능한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해서 극장판 '달려라 하니'는 나애리와 하니가 팀을 이뤄 '에스런'에 나가 겨루는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속 장면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속 장면

음악을 새롭게 꾸민 점도 눈에 띈다. 록밴드 '노브레인'의 황현성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송 대표는 "음악과 함께 장면들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기 위해 스토리보드가 나오기 전부터 음악을 만들었다"며 "뮤직비디오처럼 13분간 이어지는 음악도 있다. 뮤지컬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의 유명한 주제가는 나애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전면에 사용되지는 않았다. 다만 곡의 일부가 등장해 팬들을 반갑게 한다.

극장판 '달려라 하니'가 이처럼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차별화를 꾀한 배경에는 이 작품이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출발점으로서 자리 잡길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있다. 송 대표는 이번 작품을 포함해 3부작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두 번째 작품의 시나리오가 이미 나와 있다"며 "전국의 도시가 나오는데, 주요 무대는 부산이 될 것 같다. 부산 바닷가에서 뛰는 장면이 재미를 줄 것 같다"고 했다.

허 감독은 추석 연휴 개봉할 극장판 '달려라 하니'가 가족 영화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오면 기분이 좋았으면 해요. 이번 영화도 즐겁게 보고 즐거운 기분으로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어요. 제가 제 아이들에게 바라는 열정, 끈기, 협동도 등장해서 가족영화로는 괜찮지 않을까 해요."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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